폭스바겐 ID.4 화재 위험 리콜, "80% 넘게 충전하지 마라"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ID.4 2만 2,524대를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리콜합니다. 원인과 대상 연식, 80% 충전 제한 권고와 임시 조치를 정리했습니다.


2만 2,524대,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전기 SUV ID.4를 리콜합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가 10월 8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된 리콜 문서상 대상은 2만 2,524대입니다.

어떤 차가 대상이고,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요? 대상 연식은 2023년형부터 2026년형까지입니다. 폭스바겐은 이 가운데 실제로 문제가 있는 차를 0.1%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스무 대 남짓입니다.

문제는 원인을 아직 모른다는 점입니다. 폭스바겐은 문서에서 근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일부 고전압 배터리에서 특정 충전 조건과 80%를 넘는 충전 상태가 겹치면 배터리 내부에서 열이 번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SK가 공급한 것이라고 인사이드EVs는 전했습니다.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80%까지만 충전하라는 권고

근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폭스바겐이 차주에게 권고한 것은 한 가지입니다. 배터리를 80% 넘게 충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임시 조치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경고 스티커입니다. 80% 넘게 충전하지 말라는 내용을 차량 곳곳에 붙여 차주가 잊지 않도록 합니다. 인사이드EVs 기자는 대시보드나 충전구 덮개 안쪽에 붙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둘째는 설정 변경입니다. 폭스바겐은 차량 구성과 통신 연결 상태에 따라 일부 차량은 최대 충전량이 80%로 제한되도록 설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드EVs는 무선 업데이트로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리콜 결정은 9월 23일에 내려졌습니다. 2024년 1월 18일부터 2026년 8월 7일 사이 미국 고객에게서 22건의 사례가 접수된 뒤였습니다.

다른 전기차 리콜과 견주어 보면 익숙한 장면입니다. 배터리 화재 우려가 생기면 제조사는 원인을 찾는 동안 우선 충전 상한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차주는 그동안 주행거리의 5분의 1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전기차를 타는 분이라면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먼저 분명히 해 둘 점이 있습니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국내 판매 차량이 해당하는지는 이 기사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ID.4를 타고 계신다면 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나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로 직접 조회해 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차종과 상관없이 참고할 만한 점도 있습니다. 평소 충전 상한을 80% 안팎으로 맞춰 두는 습관은 여러 제조사가 배터리 수명을 위해 권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장거리 주행 직전에만 100%까지 채우는 식입니다.

공교롭게도 폭스바겐은 같은 주에 ID.4의 뒤를 잇는 ID 티구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름을 바꾸고 불만이 많던 부분을 대거 고친 차입니다. 새 출발을 알리는 주에 기존 모델의 화재 리콜 소식이 겹친 것은 폭스바겐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원인도 모른 채 80%까지만 충전하라는 말을 들으면 차주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사가 얼마나 빨리 원인을 찾아 근본 대책을 내놓느냐가 신뢰를 좌우할 것입니다.

[QA]

Q1. 이번 리콜 대상은 어떤 차인가요? A1. 미국에서 판매된 2023~2026년형 폭스바겐 ID.4 2만 2,524대입니다. 폭스바겐은 실제 문제 차량을 0.1%로 추정합니다.

Q2. 차주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2. 폭스바겐은 근본 대책이 나올 때까지 배터리를 80% 넘게 충전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Q3. 국내 판매 차량도 해당하나요? A3. 이번 발표는 미국 리콜이며, 국내 해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나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로 조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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