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이상으로 긴 주행거리를 원한다" BMW 전기차 설문

미국인 73%는 하루 121km면 충분하다고 답했지만 42%는 483km 이상 달리는 전기차를 원했습니다. BMW 그룹 2026년 전기차 설문 결과를 숫자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하루 121km면 충분한데, 왜 483km를 원할까요?

BMW 그룹이 10월 8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2026년 전기차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고, 모터1도 10월 9일 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필요한 주행거리'와 '원하는 주행거리' 사이의 간격입니다.

응답자의 73%는 하루 일과를 소화하는 데 25마일, 50마일, 75마일(약 121km)이면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려면 300마일(약 483km) 이상은 달려야 한다는 응답이 42%였습니다. 400마일(약 644km) 이상을 원한다는 응답도 18%나 됐습니다.

실제로 쓰는 거리의 네 배 이상을 요구하는 셈입니다. 응답자의 72%는 주행거리가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주행거리보다 더 큰 걸림돌은 따로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를 망설이는 이유 1위가 주행거리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장벽은 구매 가격으로 51%였습니다. 그다음이 배터리 수명과 교체 비용(31%), 충전 시간(26%)이었고, 주행거리와 공용 충전소 접근성은 각각 24%였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변화도 눈에 띕니다. 전기차 구매자를 '얼리어답터'로 보는 시각은 62%에서 56%로 줄었습니다. 충전 시간이 30분 이하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48%에서 55%로 늘었습니다. 전기차를 구매 후보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68%였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생각 자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확인됩니다. 지난 1년 사이 전기차에 대한 의견이 바뀌었다는 응답은 38%에서 45%로 늘었고, 이 가운데 34%는 더 긍정적으로, 11%는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습니다. 전기차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낮은 유지비가 27%로 가장 많았고, 성능과 신기술, 환경적 이점이 각각 19%였습니다. 가격만 충분히 낮다면 인증 중고 전기차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55%였습니다.

남녀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주행거리를 결정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남성 80%, 여성 64%였고, 300마일 이상을 원한다는 응답은 남성 50%, 여성 35%였습니다.

10분 충전에 241km, 마음을 움직이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렇다면 어떤 조건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10분 급속 충전으로 약 150마일(약 241km)을 더 달릴 수 있다면 전기차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이 53%였습니다. 세대별로는 Z세대가 70%, 밀레니얼이 65%로 높았고 베이비붐 세대는 30%에 그쳤습니다.

정전 때 집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능이 있다면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57%였습니다. 주행거리 숫자 자체보다 '불안할 일이 없다'는 확신이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두실 점이 있습니다. 이 조사는 BMW 그룹이 의뢰해 조사기관 빅 빌리지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성인 1,005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전기차를 파는 회사가 후원한 조사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반복되는 고민과 놀랄 만큼 닮아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Q1. 이 설문은 누가, 언제 실시했나요? A1. BMW 그룹의 의뢰로 조사기관 빅 빌리지가 2026년 9월 11~13일 미국 성인 1,005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했습니다.

Q2. 소비자가 원하는 전기차 주행거리는 어느 정도인가요? A2. 응답자의 42%가 300마일(약 483km) 이상을 원했고, 18%는 400마일(약 644km) 이상을 원했습니다. 반면 73%는 하루 75마일(약 121km) 이하면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Q3.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구매 가격이 51%로 가장 많았고, 배터리 수명과 교체 비용이 31%, 충전 시간이 26%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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