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카는 이제 지겹다" 톱기어 에디터가 던진 직설적인 질문

1000마력이 넘는 하이퍼카 신차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시나요, 아니면 이제는 좀 무덤덤해지셨나요? 영국 톱기어의 한 에디터가 최근 칼럼에서 던진 질문이 바로 이겁니다. "나는 하이퍼카에 완전히 질렸다. 평범한 차들은 다 어디 갔나."

매년 갱신되는 숫자, 그리고 무뎌지는 감흥

이 칼럼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각 브랜드들이 최고출력, 최고속도, 제로백 기록을 매년 경쟁적으로 갱신하면서 하이퍼카 시장 자체가 '숫자 인플레이션'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입니다. 처음에는 1000마력이라는 숫자만으로도 충격적이었지만, 이제는 2000마력에 가까운 차들도 심심찮게 등장하다 보니 오히려 감흥이 줄어드는 역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정작 대다수의 운전자가 일상에서 마주치고 실제로 즐길 수 있는 '평범하지만 재미있는 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이죠.

포르쉐 카이맨, 마쓰다 미아타가 그리운 이유

이런 논조는 사실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낯설지 않은 주제입니다. 포르쉐 박스터·카이맨이나 마쓰다 미아타처럼, 절대적인 스펙은 화려하지 않아도 도로 위에서 실제로 한계까지 즐길 수 있는 차들에 대한 향수가 꾸준히 존재해왔거든요. 하이퍼카가 서킷이나 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판타지에 가깝다면, 이런 '평범한 재미'를 주는 차들은 실제 삶 속에서 만질 수 있는 즐거움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칼럼에 쏟아진 공감과 반박

이 칼럼에 대한 반응은 예상대로 뜨겁게 갈립니다. "정확히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는 공감의 댓글이 많은 한편, "그래도 하이퍼카가 기술 발전의 최전선인 건 부정할 수 없다"는 반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우신가요? 화려한 숫자보다 '내가 실제로 몰 수 있는 재미'를 우선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여전히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하이퍼카에 설레시는 편인가요?

결국 이 논쟁의 답은 하나로 정해지지 않을 겁니다. 다만 확실한 건, 숫자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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