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역사상 가장 비싼 SUV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모델, 제네시스 GV90입니다. 9월 9일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스펙 이야기에 앞서 눈에 띄는 건 하나예요. 국산차 최초로 B필러를 없앤 코치 도어를 적용한다는 겁니다. 벤츠 EQS SUV, BMW iX 같은 경쟁 모델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번 GV90의 선택이 왜 과감한지 좀 더 선명해집니다.
코치도어, 벤츠·BMW도 아직 안 쓴 카드
경쟁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 SUV들을 보면 벤츠 EQS SUV나 BMW iX 모두 일반적인 힌지형 도어를 유지하고 있어요. 코치도어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처럼 초고가 라인업에서나 볼 수 있던 사양이죠. 그런 사양을 제네시스가 굳이 국산 SUV 최초로 GV90에 넣은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편의사양 하나를 추가한 게 아니라, 브랜드가 겨루려는 체급 자체를 한 단계 위로 올렸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디자인은 콘셉트카 '네오룬(Neolun)'에서 선보인 웅장한 볼륨감을 이어받았고, 스페셜 트림에는 코치도어 구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어요.
현대차그룹 최초 'eM' 플랫폼이 시험대에 오른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이 최초로 적용되는 상징적인 모델이기도 합니다. 울산 신규 EV 전용 공장에서 생산되는 1호 양산차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으니, 이 차의 성패가 곧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동화 전략의 시금석이 되는 셈이죠. 10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와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RWS)이 탑재되고, 합산 500마력급의 강력한 AWD 성능을 갖출 예정입니다. 인포테인먼트는 제네시스 최초로 'Pleos Connect'가 들어가는데, 이 부분은 최근 출시된 현대 아반떼에도 쓰인 시스템이라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이 엿보입니다.
1억 원대, 승부는 결국 가격표에서 갈린다
예상 시작가는 1억 원대로, 국산차 역사상 가장 비싼 SUV가 될 전망이에요. 벤츠 EQS SUV나 BMW iX가 국내에서 1억 원대 중후반부터 시작하는 걸 감안하면, GV90이 실제로 그 가격대와 정면승부를 볼지 아니면 그보다 낮은 진입 장벽으로 틈새를 노릴지가 관건입니다. 국산 SUV 최초의 코치도어라는 상징성과 eM 플랫폼의 실력이 9월 공개에서 어떻게 증명될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국산 프리미엄'에 실제로 1억 원 이상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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